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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성명
"의사들,2002년 월드컵 효과정부의 강압 조치 해제에도 강대강 대치 택해…국민 저항 직면할 것"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과대학 교수 등이 앞다퉈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보건의료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누가봐도 억지"라면서 의사들을 향해 철회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강압적인 조치를 해제했는데도 의사집단은 강대강 대치를 선택했다"면서 "환자 생명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환자들은 속수무책이고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집단의 집단휴진은 누가봐도 억지고 명분이 없다"면서 "지금 의사들은 집단휴진이 아니라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환자와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른 의료개혁 방안 마련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 이상 환자 생명을 볼모로 강대강 대치를 연장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의협의 집단휴진 결정은 국민 여론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강행시) 환자와 국민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금체불 등 의료대란 장기화 국면에서 병원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 노동자는 병원 경영 악화의 책임을 전가 당하며 임금체불,2002년 월드컵 효과희망퇴직,구조조정 위협,원하지 않는 무급휴가,연차휴가 사용에 내몰려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합원 5000명이 참여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2002년 월드컵 효과진료 정상화 및 의료개혁 투쟁을 선포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의협은 전날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지난 4~7일 실시한 집단휴진 찬반 투표 결과 대정부 투쟁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협에 따르면,총 유권자 11만1867명 중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5만2015명(73.5%)이 '6월 중 계획된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정부의 의료농단,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엔 절대다수인 90.6%가 찬성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같은 날 투쟁선포문을 통해 "6월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2002년 월드컵 효과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면서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및 중환자실 등 필수부서를 제외한 전 진료과의 무기한 전체 휴진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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