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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후 투쟁은 29일 올특위(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의협은 “국민들께서는 각자 주치의에게 진료 일정을 확인하시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27일로 예정했던 무기한 휴진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의협이 밝힌 것처럼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특위에서 향후 투쟁 방식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임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돌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그러나 당시 이 같은 발언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이후 의협은 지난 20일 임 회장이 참여하지 않는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특위를 출범시켰다.
서울대병원 교수진들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돌입한 지 4일 만인 지난 21일 철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의협까지 한발 물러나면서 집단휴진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18일 있었던 의협의 한 차례 집단휴진에 의협은 병·의원 50% 이상이 동참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집계한 실제 참여율은 14.9%에 불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수련 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진은 각각 오는 27일과 내달 4일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아직 철회하지 않았다.이날 가톨릭 의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휴진 확산세가 멈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지난 21일 무기한 휴진 철회 결정을 내린 서울대병원 교수진들은 지난 24일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환자 안전이 중요하니 휴진 고집을 피울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