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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서울 시청역 교차로 사고를 두고 여러 의문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60대 운전자는 주변인들에게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나중에 정지한 영상을 보면 과연 설득력이 있느냐는 반론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전민석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사고를 낸 차량이 호텔에서 나와 200미터 이상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 기자 】
사고 지점은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오면 정면에 보이는 세종대로 18길입니다.
진입금지 표지판이 크게 붙어 있고 4개 차선 전부 일방통행입니다.
원래 진행방향대로면 주차장을 나온 즉시 우회전했어야 하는데요.
지리에 익숙지 않고 주의 깊게 운전하지 않았다면 무심코 직진할 수 있었겠다는 추정은 가능합니다.
퇴근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왜 역주행을 했는지,운전 미숙인지 운전 부주의 인지 경찰이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 질문 2 】
가해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잖아요?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을 보시면 사고 순간 차량 후미의 브레이크등은 켜져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켜지는 등인데요.
하지만 이걸 급발진의 증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변호사
- "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경미한 접촉사고로 브레이크가 흔들려도 사실 (브레이크등이) 들어오거든요."
경찰 역시 급발진은 운전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질문 3 】
운전경력이 40년이 넘는 버스운전기사가 일으킨 사고라는 점이 가장 큰 의문이에요.
【 기자 】
가해 운전자가 초보운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투약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이 "현직 버스기사고,트위치 음지여왕운전면허는 1974년에 땄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버스기사로 서울에서 7년,트위치 음지여왕경기도에서 1년 4개월 근무한 것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1993년부터 2022년까지는 화물차 기사로도 일했습니다.
하지만 운전경험이 많다는 점이 급발진 아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 4 】
68살이라는 나이,고령에 따른 판단력 저하를 원인으로 볼 순 없을까요?
【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을 고령 운전자로 봅니다.하지만 65세가 넘었다고 해서 모두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요.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운수업 종사하고 68세면 건강하기 때문에 고령자라고 보기도 어려워요."
물론 고령운전에 대한 논의도 진지하게 이뤄져야겠지만,전문가는 집중력이 흐트러질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차 안에서 다툼이 있지는 않았는지,판단력에 영향을 줄만 한 다른 약을 복용하진 않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거죠.
아직 경찰이 운전자로부터 정식 진술을 받지 못한 만큼,블랙박스 확인과 함께 앞으로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사회부 전민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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