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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폭우가 쏟아진 7월 둘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DJ가 항소했는가 하면,알아인 fc 경기40대 택배기사는 폭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또 버스에 깔린 70대 여성은 시민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으로 50대 배달원을 사망케 한 유명 DJ 예송(24·본명 안예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재판부는 전날 안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날 안예송 측 법률대리인 안왕선 변호사(법무법인 동서남북)는 안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1차 사고) 피해자는 피고인(안예송)이 사고 발생 직후 차에서 내려’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를 수습하려는 행동을 안 했고 경찰에 신고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취해야 할 조치를 안 하고 사고 장소를 이탈했다.당시 도주 의사도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고 당시 기억을 못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를 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며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지난 2월3일 오전 4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0대 여성 택배기사 A씨가 지난 9일 오전 5시12분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당시 그의 직장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된 A씨는 수색 3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5시6분경 실종 지점으로부터 2.7㎞ 정도 떨어진 문천지에서 소방드론에 의해 발견됐다.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후 6시4분쯤 사체를 수습해 유가족 확인 절차를 걸쳐 영천 영남대병원에 안치했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던 A 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상태를 보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사고가 난 경북 하양읍에는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179.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 11일 오후 6시22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70대 여성이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격자들의 경찰 진술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버스에서 내린 뒤 도로 연석에 미끄러지며 쓰러졌고 50대 남성인 버스 기사가 이를 알지 못한 채 출발했다.여성이 버스에 깔려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주변 시민들이 달려와 버스를 한쪽으로 기울여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갈비뼈와 쇄골이 골절된 것으로 파악됐다.버스 기사는 경찰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버스를 세웠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