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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인디언 포커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일본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기시다 총리가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민영방송인 TBS가 5일 발표한 JNN(재팬뉴스네트워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4.1%포인트 상승한 31.0%였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4%로,인디언 포커이전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를 의미하는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율이 정권 유지가 어려운 '위험수위'로 여겨지는 20% 대를 간신히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신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차기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을 찍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민당 정권이 계속 집권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41%,인디언 포커'자민당 이외의 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 42%와 비슷하게 나와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느껴질 대목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집권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권유하는 의견이 많다는 것은 대다수 일본 국민이 기시다 총리의 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