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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여명 대의원 참석한 가운데 호명투표로 선출…차남 에릭 호명투표 때 과반 득표
부통령 후보로 39세 강경보수 J.D.밴스 지명…총격 사고 이틀 만에 공식석상 등장
(밀워키<위스콘신주>·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김현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개막했다.
공화당 대의원들은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했다.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공화당 대선후보직에 오르게 됐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24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호명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호명투표는 주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됐으며,주 대표자가 나와 배정된 대의원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플로리다주 투표 때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이 주 대표자로 나와 아버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실시간하키행사장에서 큰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투표 때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과반 득표에 도달했다.
당 공식후보로 지명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후보수락 연설을 하고 2기 행정부 출범시 국정 비전과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하루만인 전날 보수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보수락 연설 때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연설문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라 전체와 전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할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수락 연설에 앞서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부터 공개석상에 출격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전국위 위원인 데이비드 보시는 전날 밤 한 방송에서 "내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목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전당대회 행사에 참석한다면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이틀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참석시 연설할지 여부는 물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나이의 절반(78세)에 불과한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젊은 층과 대표적인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몰락한 공업 지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실시간하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밴스 상원의원이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업 경력을 갖고 있다"며 "(또한) 대선 캠페인 기간 그가 훌륭하게 옹호해 왔던 펜실베이니아,미시간,실시간하키위스콘신,오하이오,미네소타 및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화당은 이날 새로운 정강·정책(platform)을 채택했다.
공화당이 지난 8일 공개한 새 정강·정책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축약해 담았다.특히 대외 정책과 관련해선 국익을 외교의 중심에 두고 동맹의 방위 투자 의무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전당대회엔 정치인 등이 나와 찬조 연설을 했다.
연설자로는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바이런 도널즈(플로리다) 하원의원,실시간하키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실시간하키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청년보수단체 터닝포인트 설립자 찰리 커크 등이 나섰다.
현재 전당대회 행사장 주변은 이날부터 일반인 통행이 제한되는 등 보안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됐다.
연방수사국(FBI),비밀 경호국(SS) 등은 피격 사건 이후 보안 계획 변경 여부를 검토했으며 경호국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토요일 피격 사건 이후 우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보안 구역 밖에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행진 연합' 주최로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반(反)트럼프 진영의 시위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