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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거점 옮겨 관세 회피 전략

BYD 등 中업체도 이전 가속화

7월 시작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최고 38.1%) 부과에 앞서 자동차업체들의 탈(脫)중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세계 4위 자동차업체인 스텔란티스는 중국에서 생산하던 전기차 일부의 생산 거점을 유럽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중국 밖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관세 회피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중국 리프모터가 생산하는 전기차 일부를 유럽의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텔란티스는 중국 리프모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9월부터 리프모터의 저가형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하기로 했는데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타바레스 CEO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의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입하는 비용이 직접 생산 비용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FT는 스텔란티스의 이번 결정이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어떻게 전략을 바꿀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BYD는 내년에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며 유럽 내 두 번째 공장 가동을 위해 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체리(奇瑞)자동차도 202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간 15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또 둥펑(東風)자동차는 이탈리아,오만의 시대상하이(上海)자동차는 독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관세 부과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유럽의 저가 전기차 수요와 중국 기업의 관세 회피 전략에 따라 유럽 내 중국 기업의 전기차 생산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결국 관세가 효과는 내지 못하고 보복 관세만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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