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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미국만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면서 강세를 보였던 달레는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코스피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도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과의 성장 격차가 줄면서 하반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유로존과 중국 GDP 성장률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고,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높은 유로존 경기가 중국의 각종 부양책 효과가 기대되는 하반기부터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신흥국의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하반기 달러 인덱스가 100포인트를 밑도는 등 달러 약세 압박이 커질수록 미국 이외 지역의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50bp(1bp=0.01%) 내리면서 한국은행 역시 비슷한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역시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3분기 중 코스피가 높은 등락폭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다음 달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처럼 둔화한다면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는 만큼,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어지는 FOMC에서 또 다시 보수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7~8월에 코스피가 하락해 265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고,달러 약세가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코스피가 3200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역시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이 부장은 "당초 예상했던 연말 12개월 선행 EPS를 이미 넘어섰다"며 "올해 이익 증가율은 80%가 넘고,2025년과 2026년도 각각 20%,블루밍10%가 넘는다"고 말했다.이어 "결국 2026년까지 기업의 실적은 올라갈 것이란 의미"라며 "다만 내년 이후 실적 모멘텀이 꺾이거나 2026년 실적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면 코스피가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코스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봤다.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을 분석했을 때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최대 30% 수준"이라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밸류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많아야 30%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