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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용역 보고회 개최…승격 당위성 논의
근거로 재건 당시 촉석루 자료 확보 계획
지역 공감대 형성…원형 복원 증명‘관건’
밀양 영남루,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경남 진주시 촉석루를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17일 진주시에 따르면 오는 8월 국가유산청에 촉석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다.국보 지위를 잃은 지 약 70년 만이다.
국보 승격의 근거를 갖추기 위해 시는 지난 14일‘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 학술용역 보고회’도 개최했다.보고회에서는 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옥바라지 뜻경관적 가치,옥바라지 뜻건축적 가치,역사적 가치고찰과 함께‘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 승격’당위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때인 지난 1241년 창건됐다.평상시에는 사신 접대처나 과거 시험장으로,전시에는 진주성의 지휘본부로 활용되는 등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다해왔다.900년 가까운 역사성과 특유의 아름다움을 인정 받으면서 지난 1948년 국보 제276호에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6.25 전쟁이 촉석루의 운명을 바꿨다.당시 폭격 탓에 누각 전체가 전소되면서 1956년 국보 직위가 해제됐다.1960년 진주 고적보전회가 재건에 성공했고,당시 재건 사업에 이승만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지만 결국 국보 자격을 회복하지 못했다.1983년 문화재 가운데 가장 하위 등급인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에 지정됐고,옥바라지 뜻2020년에 가까스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666호에 지정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다시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 운동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숭례문의 경우 지난 2008년 화재로 목조 99%가 소실되고 재건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국보 위치를 유지했다.여기에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승격됨에 따라 촉석루도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현재 조선 3대 누각 중 국보가 아닌 건 촉석루가 유일하다.
현재 국보 재지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원형 복원 여부다.역사학자들은 복원한 촉석루의 주춧돌을 기존,옥바라지 뜻나무가 아닌 일부 화강암으로 대체해 원형이 훼손됐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히 이번에 국보로 승격한 밀양루에서 보이는 익랑(翼廊)이 촉석루에서 사라진 것도 지적사항이다.
진주시는 이번 학술용역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복원 과정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단체의 후손이 보유한 자료와 공사 당시의 시방서 등 촉석루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자료가 확보되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옥바라지 뜻검증된 자료를 통한 3D 작업으로 촉석루가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음을 증명하는 등 승격의 근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다.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경관적,역사적 가치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평가 받아야 한다.추가 자료 수집과 철저한 검증으로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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