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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7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수한 조직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조직 총책은 고액 알바를 미끼로 마약 운반책을 모집했는데,고등학교 재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화 밑창을 뜯어내자 숨겨둔 필로폰이 나옵니다.
밀봉된 반찬 통에도,여행용 가방 바닥에도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필로폰을 포장하는 연습까지 하고.
국제 마약유통 조직이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들여온 수법입니다.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로 밀반입한 마약류는 필로폰과 케타민,짓합성 대마 등 70억 원어치입니다.
총책 A 씨는 성공 보수로 천만 원을 주겠다며 마약 운반책인 이른바 '지게꾼'들을 모집했습니다.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야산에 묻을 사람을 구한다,몇 년째 걸린 적이 없어 안전하다는 구인광고를 낸 겁니다.
고액을 준다는 미끼에 운반책들은 캄보디아로 넘어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거된 운반책 가운데 11명은 초범이었고,고등학교 재학생 등 10대 4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성민/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텔레그램 등 SNS 통한 조직원 모집 보편화 되면서 나이 어린 청소년 쉽게 돈 벌 수 있단 유혹에 넘어가는 사례 확인."]
총책 A 씨는 운반책들에게 마약 포장부터 야산에 묻는 것까지 영상으로 촬영해 보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검거된 4개 마약 밀매 조직 가운데 한 곳의 윗선은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의 마약 공급책과 같은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총책 A 씨와 운반책 등 15명을 구속기소 하고,짓해외 체류 중인 3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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