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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한달 새 7.2% 늘어…"올해 말까지 미분양 증가할 듯"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 수도 두 달 연속 5천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천205가구로 5월(5천496가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5천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5월 1천308가구에서 지난달에는 1천402가구로 94가구(7.2%) 늘어났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월간 미분양 아파트가 두 달 내리 5천가구를 넘어선 데다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부산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3천가구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천가구대를 유지해왔다.
지난 4월 4천566가구로 많이 증가했다가 5∼6월 5천 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는 부산 미분양 아파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미분양 아파트가 두 달 내리 5천가구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 거래 시장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분양 실적이 저조한 데다 구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는 올해 말까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구축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부산 아파트 미분양 가구 수는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일베 도박작은 규모도 아니어서 부동산 거래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