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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2년] 민간에 사업 계획 제안…고도화로 수익까지 산출
월 임대료 '만원' 주택 확대…노량진 '핫플'·현 청사 '명품교육'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동작구 지도를 확 바꾼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박일하 때 동작구가 고층 빌딩으로 가득찬 도시가 됐다는 말을 듣는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철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2026 월드컵 직관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2026 월드컵 직관경기도청 건설국 등을 거쳤다.'건설인'으로서 4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보냈다.
자연히 임기동안 도시 개발에 많은 공력을 쏟았다.특히 서울 자치구 차원에서 민간에 개발 계획을 제시한 최초 사례인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은 그의 자부심이다.
박 구청장은 "구 차원에서 개발 구역을 할당하고 전체적인 밑그림을 만들어 민간 조합 등을 중재한다"며 "도시개발 열망은 있으나 복잡한 정비 절차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주민들을 돕고자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한 제도인 만큼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일부 잡음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어쨌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수립한다는 취지에 맞게 사업성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발 계획 단계에서 구체적인 기대 수익까지 미리 산정되지 않는다.동작구는 수익률 등 정보까지 사업 전 미리 알 수 있도록 용역 과정에 세무사 등 전문가를 투입해 비용·가분양가를 미리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이 재산권 보장을 위한 도시개발에만 힘을 쏟은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 도심지 주택을 월 임대료 만 원에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보급 사업도 남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그는 "동작주식회사는 구청이 민간처럼 돈을 버는 수익 모델"이라며 "예컨대 2층짜리 건물을 20층짜리로 재건축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보증하고 인허가 등 절차를 도와 그 수익은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 중인 공공임대 청년·신혼 부부 주택도 '만원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박 구청장의 지휘 하에 모든 도시 개발 사업은 지역별 '콘셉트'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신 청사 개발 계획이 한 예다.
구는 노량진 장승배기역 부근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고 올 하반기 입주할 계획이다.노량진을 유동 인구가 모이는 '핫플'로 부활시키기 위해 지하 1층과 1층에는 62개의 특별임대 상가를 수용하기로 했다.
'교육'을 콘셉트로 정한 현 청사 부지에는 국제 영국왕실학교를 벤치마킹한 국제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4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교육·주거·편의를 모두 잡아 일대 분양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들뜬 마음으로 이 같은 개발 구상을 얘기하던 박 구청장은 "역점 사업을 묻는다면 도시 개발이 맞지만 지난 2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주민을 위한 생활 행정 성과"라며 "어르신들이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어떤 도움이든 받을 수 있도록 한 '효도 콜 센터'는 임기 끝까지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도 콜 센터는 소득·서비스 종류에 상관 없이 일단 모든 어르신이 전화 한 통화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후 누적 상담 1만 1780건을 기록했다.
박 구청장은 "언덕에 벤치를 만들어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거기 앉아 쉬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정부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구민들의 피드백에 2년간 생활 복지를 쉼 없이 확충해왔다"고 강조했다.
169만 원이라는 지자체 최고 수준의 산후조리경비 지원금,2026 월드컵 직관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확대,2026 월드컵 직관서울시 최초의 군인 상해보험 모두 이 같은 주민 피드백이 원동력이 됐다.앞으로도 1인 청년 가구를 위한 무료 건강검진,2026 월드컵 직관아동 보호 전문기관 설치 등 복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임기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마치 손에 닿지 않는 부분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언제나 현장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