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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페드로포로美관리 인용해 "우크라 전선서 러군 일부 철수"

우크라 "74개 마을 점령후 진군 중" 주장 뒷받침해

◆…우크라이나 군대가 침공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건물이 불타고 있다.2024.08.07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군대가 침공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건물이 불타고 있다.2024.08.07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을 8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관리를 인용,페드로포로이번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부 철수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러시아가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는 첫 신호라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미국이 러시아의 움직임에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동 병력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WSJ은 미 관리들의 발언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진군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페드로포로1천㎢를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74개의 마을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다"며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렵고 격렬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의 '교환 자원'(exchange fund)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이뤄질 평화 협상의 유리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은 러시아 측이 지역 방어에 힘을 쏟고 있으나 일관된 대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지역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위기는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주민들에게 인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방영된 영상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선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의 목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해 대반격 작전과 대조적으로 이번 작전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몇 달 전부터 예고됐던 대반격 작전은 러시아 방어선에 좌초된 바 있다.

미 관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러시아 방어선의 틈새를 이용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는 또한 이번 공세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선의 러시아 군 철수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외무부는 "작전의 목적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를 회복하는 데 빨리 동의할수록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습이 더 빨리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도움으로 평화 회담에 앞서 자신들의 입지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적은 분명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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