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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개혁파 페제시키안 42.5%…2위 강경파
경제난,대규모 시위…신정체제 하 분노 표출
7월5일 결선…"보수층 결집,프랑스 리그앙개혁파 입지 약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개혁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69)이 예상 밖 1위를 하면서 그 자체로 체제에 대한 항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각) AP 등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선 페제시키안이 42.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2위는 강경파 사이드 잘릴리(58)가 38.6% 득표로 차지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2) 국회의장은 13.8%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은 39.9%로,프랑스 리그앙1979년 이슬람 혁명 이래 시행한 선거 중 최저였다.수년간 시아파 신정체제 아래 경제난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음으로 분노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그 자체로 하나의 항의라고 볼 수 있다"며 "후보와 체제 모두를 거부하는 매우 광범위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론과 무관심,프랑스 리그앙좌절감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며 "모든 게 한데 모인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당선자는 다음달 5일 결선투표로 가려진다.역대 이란 대선에서 결선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한 건 2005년뿐이었다.
결선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개혁주의자 대 강경파 전 핵 협상가의 대결이 됐다.
페제시키안은 심장전문의 출신으로,5명 후보 중 유일한 개혁파다.2015년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위해 서방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JCPOA 체결 당시 대통령이었던 하산 로하니 측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과 주로 여성·청년·소수민족 등의 지지를 얻었다.20년 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이 있지만 정부 경험이 부족해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잘릴리는 과거 핵 담당 고위 협상가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협상을 벌인 적 있다.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한쪽 다리를 잃어 '살아있는 순교자'로 불린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보인 가운데,프랑스 리그앙페제시키안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다음달 5일 결선 투표소로 끌어들여야 한다.
수감 중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를 포함해 투표를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실제 선거에서 무효표가 100만표 넘게 나오기도 했다.
1차 선거에서 강경파 후보 4명이 나온 탓에 잘릴리 표가 분산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갈리바프 의장이 재빨리 결과에 승복하고 잘릴리 지지 선언을 하면서,프랑스 리그앙보수파를 결집시켜 결선에서 강경파 승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투표 전 분석에서 "페제시키안은 대체로 압도적 후보였다"며 "결선에 진출할 경우 보수적인 투표층이 단일 후보로 결집하면서 그의 입지는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