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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신의료기술 승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로 선정
10년 넘은 연구 끝 성과… 관련 논문만 30여 편
지방에는 성장인자 풍부한 중간엽 줄기세포 풍부
연세사랑병원은 첨단재생의료기관… 안전성 확보
나이가 들면 흔하게 생기는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기 전에는 해볼 만한 치료가 많이 없었다.최근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데,그 가운데 배와 엉덩이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뽑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란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세포들의 집합체를 말한다.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기능 개선과 통증 완화에 유효한 기술로 평가를 받은 것.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의 신의료기술을 주도한 연세사랑병원은 2011년부터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했으며,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련 논문만 30여 편을 넘게 썼다.2018년 '제한적 의료기술(안전하지만 유효성은 아직 불분명해 일정 기간,케이프타운특정 병의원에서만 진료를 허용한 기술)'을 거쳐 이번에 신의료기술 승인이라는 성과를 얻었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지방에는 효능을 내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다른 조직에서 뽑은 것보다 많다"며 "줄기세포를 밖에서 수일간 배양할 필요 없이,배·엉덩이에서 지방을 뽑은 뒤 원심 분리를 거쳐 환자에게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무릎 통증·경직 90% 개선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이번 신의료기술 승인에 근거가 된 대표 논문(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에 따르면,39명의 환자들을 고용량,저용량,위약 그룹으로 1:1:1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후 관찰한 결과,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경직·신체 기능을 평가하는 WOMAC 점수가 각각 89.5%,68.2%,0% 개선됐다.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크게 감소시킨 것이라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최근 많이 시행되는 골수흡인농축물 시술보다 효과 면에서 낫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지방에는 줄기세포가 농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에는 성장 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간엽 줄기세포'가 많으며,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비교적 많이 얻을 수 있다.골수흡인농축물을 뽑으면 약 1000개 중 1개가 중간엽 줄기세포지만,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미국,일본 등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중간엽 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을 관절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서 시술해야 안전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하려면 복부나 둔부에서 채취한 지방(300cc)을 처리하는 데에만 7시간이 넘게 소요된다.환자에게 수면 마취도 해야 하고 1박 2일 입원도 필요하다.또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기 위한 공조 시설의 위생 환경이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세균 오염 등의 위험이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지방 채취,세포 분리,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수"라며 "또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관절강 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치료를 해야 시술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다.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세포·유전자·조직·융복합 치료)를 하기 위한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기관이다.병원급을 기준으로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연세사랑병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곳에 불과하다.연세사랑병원은 지난해 8월 말 세포치료연구소를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신축했고,케이프타운줄기세포 보관 뱅킹,케이프타운원심 분리기,케이프타운무균 클린벤치 등 핵심장비들을 모두 구비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2018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치료술'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 승인을 받아 수년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오며 이번 신의료기술 승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치료 신의료기술을 통해 관절염 2~3기 환자들이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