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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소회 밝혀…"AI가 서울대 학생 지능 넘어"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학교와 지방대학인 계명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회를 밝혔다.

노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불라 라사(tabula rasa)'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타불라 라사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백지를 말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시스]

노 관장은 자신이 최근 두 학교에서 특강을 했다며 "한 곳은 지방대학,프랑스 아르헨티나 토토다른 한 곳은 서울대학 학부생 수업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좀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그는 계명대 특강에 대해서 "50분 정도 강연을 하고 포스트잇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며 무엇(질문,코멘트)이라도 써 내지 않으면 저 문을 나가지 못한다고 선언했다”며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 봤는데 감동이었고 우선 순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특강에 대해서는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가슴에서 나오는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진솔한 소통을 유도했지만,프랑스 아르헨티나 토토이들은 잔뜩 경직되어 있었다"며 "나오면서 주임교수에게 좀 실망스러웠다고 얘기했고,본인도 지방대에서 가르칠 때가 더 좋았다더라"고 전했다.

노 관장은 "두 학교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한쪽은 평범한 지방대,다른 한쪽은 이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라며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노 관장은 "나는 계명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삶 또는 배움의 목적은 저 빈 캔버스에 멋진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며,정체성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붓을 손에 들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그래야 독창성이 생긴다"고 제언했다.

한편 노 관장은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한 후 윌리엄앤드메리대학 경제학 학사,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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