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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최고 성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아 정기 성지순례(하지)에 나선 인파 ⓒAFP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사망자가 1301명이 숨졌다고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밝혔다.
사우디국영 S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가 넘는 것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자였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이며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꼽힌다.올해는 지난 14일~19일(현지시각) 치러졌다.
사우디정부의 공식 발표는 순례가 마무리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안잘라젤 장관은 "사우디 당국의 순례허가를 받지 않은 14만 명 이상을 포함해 50만 명에 가까운 순례자들을 치료했으며 일부는 여전히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라가 고인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기를 바란다.우리의 진심 어린 애도가 그들의 가족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잘라젤 장관은 많은 사망자가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기상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하지를 전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AFP 통신은 아랍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인 65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인도네시아는 자국민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고,
정상훈 도박인도는 9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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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는 이슬람교도들이 성지 메카로 매년 하는 순례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모든 이슬람교도들은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순례를 마쳐야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올해 약 18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하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순례객을 보낸 나라들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이슬람 순례자들의 비공식 메카 순례객을 모집한 몇몇 여행사 관계자들을 구속했다.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종교부 장관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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