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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에서 일하는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차량정비소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7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슬롯버프이 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암 판정을 받은 이들은 지축차량 정비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슬롯버프군자(2명),슬롯버프신정 및 창동(1명) 이었다.차량 정비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대개 입사 10년이 넘은 숙련 노동자들이었다.
노조에 따르면 정비노동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유기용제를 다수 사용한 것이 혈앰암 발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산재 승인이 된 한 노동자의 질병판정서를 보면 “도장 세척 작업을 장기간 수행하면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돼 업무와 상병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적혔다.
또한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기계설비 유지보수를 하던 노동자 1명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이 노동자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승인 신청을 했다가 불승인된 뒤 지난해 법원에 가서야 인정받았다.
반면 차량정비소에서 근무하다가 혈액암 판정을 받은 7명 중 2명은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에서 바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혈액암 발병이 다수 알려지면서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실무합의를 통해 중정비 업무를 맡는 정규직원 대해‘유기용제 노출로 인한 직원들의 혈액암을 예방하기 위한 검사를 올해 안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노조 측은 유기용제 노출에 의한 혈액암 발병은 오랜시간 추적관찰해야 하는데,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외주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비정규직 등 일부 인원들에 대한 질병 추적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의 외주화가 직업병의 외주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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