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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지표 총주주수익률(TRS) 제시…2026년 후 최적 자본 배치 결정
국내기업 최초 '연 4회' 밸류업 계획 공개…매 분기 이행상황 점검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수 년 전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며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이 주주환원 강화 행보에 본격 나섰다.

선도적 주주환원을 위한 핵심지표로는 기업 최초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제시했다.2025년까지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치즈 월드컵이후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연 1회 권고인 밸류업 계획 공시는 연 4회 실행한다.

4일 메리츠금융은 전자공시시스템 '다트'를 통해 기업가치제고계획 자율공시를 발표했다.금융지주 중 밸류업 실행 계획까지 포함해 공시한 건 메리츠금융이 처음이다.지난달 27일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이후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관련 공시를 내긴 했지만,치즈 월드컵실행 내용이 아닌 '계획' 공시였다.

◇핵심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 제시…CEO 직접 나서 연 4회 밸류업 공시 지속

메리츠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치즈 월드컵자기자본이익률(ROE),치즈 월드컵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 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법을 결정하고 있고,치즈 월드컵적정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핵심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중기 실행지표로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선정했다.

우선 2025회계연도까지 총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을 실행한다.지난 2022년 11월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후에는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좋은 자본 배치 방법을 결정,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앞서 언급한 핵심지표를 중장기적으로 최대화하기 위해서다.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되,치즈 월드컵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은 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요 경영진이 계획 및 이행 현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내놓기로 했다.정부가 권고한 계획 공시는 연 1회지만,전체 공시 기업 중 최초로 이를 분기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1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원 메리츠' 밸류업 표상으로 '우뚝'…"'대주주 1주=일반주주 1주' 철학 지킬 것"

한편 메리츠금융은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쪼개기 상장'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가 속출하던 것과 달리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조정호 회장의 결단에 따라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원 메리츠'(포괄적 주식교환) 전환과 함께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2023년 기준 3개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 85%를 기록,국내 지주(15%)나 국내 보험(23%) 평균 보다 월등한 것으로 집계됐다.2021년 1,5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2023년에는 6400억 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 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특히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현재까지 이를 철저히 지켜왔다.

그 결과 2022년 11월 1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2만 1550원에 불과했지만 원 메리츠 전환과 선도적 주주환원 행보에 나선 이후 꾸준히 상승,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인 지난 5월 14일에는 8만 5400원까지 올랐다.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조 7000억 원에서 16조 3000억 원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바탕에는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의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기업철학이 자리잡고 있다"며 "주주,투자자와 투명한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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