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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개 환자단체 보신각 앞 집결
아산병원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
정부 “전공의 복귀시 보호·지원”
4일 오전 9시5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이곳에서 만난 이모(66)씨는 지난해 11월 담도암 진단을 받았다.14년 전 한 차례 유방암을 이겨냈다는 그는 “죽고 사는 게 사람 뜻대로 되진 않는다는 건 안다.하지만 (의사들의) 휴진 때문에 항암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서 푹 눌러쓴 모자 아래로 이씨 얼굴에 붉은 염증이 올라왔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이모(68)씨도 힘든 몸을 이끌고 집회에 참석했다.그는 “뇌종양으로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실명될까 불안한 상황에서 수술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고 말했다.이씨는 4월에 예정된 수술이 10월로 미뤄진 상태다.
이날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축구승무패한국환자단체연합회,축구승무패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0여개 환자단체는 보신각 앞에서‘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었다.환자와 환자 가족 4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의료정상화 재발방지법”이 적힌 팻말을 치켜들었다.
선천성 희소질환을 앓는 박하은(23)씨의 어머니 김정애씨는 연단에서 “제 인생 마지막 기도는 하은이가 저보다 하루 먼저,그리고 다음 날 제 생이 다하는 것”이라며 “장기간 파업으로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이별하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김씨는 의사들이 환자 곁을 지켜 달라는 뜻에서 최근 삭발을 했다.
이들은 투쟁 방침을 무기한 휴진에서 진료 재조정으로 바꾼 의사단체를 강하게 비판했다.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이제는 비응급·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진료하는 식으로‘무기한 집단휴진’을 벌이고 있다”며 “중증 환자보다 중증도가 떨어지는 환자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고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집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증과 경증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놓인‘중등증 환자’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환자단체 대표 7인은 정부와 국회,의료계를 향해 3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세브란스·고려대·서울아산병원의 무기한 휴진 철회,축구승무패전문의 중심 병원 확립과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축구승무패필수의료 중단 재발방지법 제정이다.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장은 “앞으로 의사들이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환자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단체행동을 할 수 없도록 의료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빅5 병원’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진료를 축소했다.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진료 일정 재조정을 통보받은 일부 환자는 외래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당초 예고한 전면 휴진이 아닌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축구승무패환자들을 위한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무기한 집단휴진과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공의를 향해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수련에 전념하면서 전문의 자격을 차질 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다음 주 전공의 복귀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