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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미국과도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도의 외교 노선이 다시 드러났다.
전쟁에 대한 발언이 오가긴 했지만 양국의 협력 관계는 깊어지고 있다.양국 정상은 약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에너지,경제 협력 발전을 논의했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을 현재 6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약 138조56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양국 무역장벽 철폐,월드컵 출전국 확대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원자력,월드컵 출전국 확대정유·석유화학,기술·장비 분야 등에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인도는 미국 주도의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일본·호주 포함) 회원이다.동시에 '브릭스(BRICS,신흥 경제 5개국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약칭.현재는 10개국)'에도 참여한다.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은 인도와 관계에 공을 들이지만 인도는 '마이웨이' 외교를 펼친다.인도는 서방 제재로 값싸진 러시아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9~11일)와 시기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