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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조기총선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을 확보하며 '최악 참패'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또 나왔다.제1야당인 노동당이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하며 정권 교체가 확실시된다는 전망이다.
3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에 따르면 전날 MRP 모델을 활용해 공개한 예측 시나리오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Lab)은 전체 의석 650석 가운데 484석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과거 노동당이 18년 만에 보수당을 꺾고 토니 블레어 대표가 총리로 뽑혔던 1997년의 418석 압승 기록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서베이션은 "노동당이 2024년 총선에서 1997년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확률은 99%"라며 "이러한 노동당의 승리 규모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MRP 모델은 여론조사 대상자의 연령과 성별,과거 투표 성향 등을 파악한 뒤 각 지역구의 연령별 분포 등 특성에 이를 대입해 예상 투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지난 14년간 집권해온 보수당(Con)은 이번 총선에서 6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2019년 총선 당시 365석에서 300석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1834년 창당된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이기도 하다.이번 총선에서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테리사 메이 전 총리 등 집권 보수당 소속인 유력 정치인들도 상당수 의석을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외신들은 보수당 텃밭이자 수낵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노스요크셔 지역 표심도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의 참패 전망은 일찌감치 제기됐다.이처럼 낮은 지지율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팬데믹(세계적 대유행),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불법이민 급증 등을 둘러싼 영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준다.여기에 보수당 소속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파티 스캔들,마누엘 라차리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재정정책 실책 등도 정권 심판론이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앞서 여론조사기관 사반타가 지난달 공개한 조사에서는 보수당의 의석수가 서베이션의 예측 모델보다 더 적은 5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서베이션의 예측에서 자유민주당(Ldem)은 보수당에 약간 못 미치는 6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은 10석,극우 영국개혁당은 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베이션은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이 보수당으로부터 상당한 직접적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옮겨가는 의석 전망 중앙값은 248석으로,마누엘 라차리보수당이 2019년 총선에서 노동당으로부터 빼앗은 의석수(54석)의 네 배 이상"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자유민주당 역시 보수당으로부터 대부분의 의석이라 할 수 있는 50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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