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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인 노동자 계층 가정서 태어나…불우한 가정환경 딛고 성공
反트럼프 인사에서 親트럼프 성향 인사로 탈바꿈…트럼프 장남과 두터운 친분
(밀워키<위스콘신주>=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밴스(39) 상원의원은 강경보수 성향의 젊은 정치인이다.트럼프 전 대통령(78) 나이의 딱 절반이다.
밴스 상원의원은 1984년 미국내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몰락한 공업 지대)인 오하이오 남서부의 작은 도시인 미들타운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밴스 상원의원은 부모가 이혼한 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그의 어머니가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서 주로 외조부모에 의해 양육됐다.그가 '오하이오의 흙수저'로 불리는 이유다.
밴스 상원의원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5년간 군 복무 후 제대군인 혜택을 통해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 입학했다.그는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정치학과 철학을 전공했고,브라이턴 대 마르세유2년 만에 수석 졸업한 뒤 2013년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는 예일대 로스쿨 재학 당시 부인인 우샤 밴스를 만났으며,브라이턴 대 마르세유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밴스 상원의원은 로스쿨 졸업 이후 회사법 분야에서 일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에 후원자가 된 피터 틸의 회사 '미스릴 캐피털'에서 일하며 벤처 투자자로 변신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성장 과정이 담긴 회고록인 '힐빌리의 노래' 출간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힐빌리는 중부 애팔래치아산맥에서 사는 가난한 백인을 뜻한다.그의 저서는 뉴욕타임스(NYT)의 베스트셀러가 되고,브라이턴 대 마르세유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지난 2016년 대선 때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사회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반(反)트럼프 성향 인사였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문화적 헤로인'.'대중의 아편'으로 표현하며 "비난받아 마땅한 미국의 히틀러"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러스트 벨트에 존재하는 미국인들의 좌절을 인식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는 등 친(親)트럼프 인사로 바뀌었다.그는 지난 2021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비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밴스 상원의원은 2년 뒤인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
중간선거 당시 2020년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했던 밴스 상원의원은 상원 입성 이후 줄곧 친트럼프 행보를 보여 왔다.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 의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브라이턴 대 마르세유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밴스 상원의원은 7살 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매우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선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내비쳐왔다.그는 최근 밴스 상원의원의 얼굴 수염이 러닝메이트 선택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좋아 보인다.그는 젊은 에이브러햄 링컨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