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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과 수사편의 봐준 경찰관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도박 공간 개설·제3자 뇌물교부 등 혐의로 총책 A(50)씨와 운영진,남아공 월드컵 논란프로그램 개발자,남아공 월드컵 논란사건 브로커 등 17명(구속 10명·불구속 7명)을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브로커를 통해 A씨가 건넨 돈을 받고 여러 차례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등)로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1월∼2023년 11월 68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대포계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8월 도박사이트 운영진 일부가 경찰에 붙잡히자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브로커인 B(61)씨에게 2차례에 걸쳐 각각 5000만원과 1억원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관 C씨는 지난해 7~8월 사이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 등 수사상황을 브로커에게 알려주고 필리핀 콜 센터 조직원들에 대한 불구속 수사 등 편의 제공을 약속한 뒤 772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검찰은 A씨가 구속 상태에서도 조직원들을 관리하며 계속해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실도 밝혀내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서민 경제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형사 사건 브로커가 경찰과 부정하게 결탁해 수사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형사사법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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