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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매출 500대 기업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우려와 불확실한 국제정세에도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노후화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과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은 13.7%를 차지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났다.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또 기업 10곳 중 4곳(43.9%)은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는 △생산 공정 및 물류 시스템 효율화(46.6%)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등이었다.
하반기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는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이외에 △고환율 지속(21.2%) △경기 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 순이었다.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금리,바르셀로나 항공권물가 등 주요 지표 안정에 따라 투자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 규제 완화(25.0%)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이라고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환율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나빠지는 등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바르셀로나 항공권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연구개발(R&D) 인센티브로 미래 산업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