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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증시의 뜨거운 화두였던 한미와 OCI의 합병이슈 기억하시나요?

그런일이 있었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벌써 올해도 반 이상이 지나갔는데요.

이 합병 무산의 이유는 바로 한미와 OCI의 통합을 추진하던 모녀의 안을 형제가 반대했기 때문이죠.

주주들이 한미약품 그룹의 미래를 형제들에게 맡기기로 결정을 하면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이미 형제가 장악했고요.

내일은 그룹의 핵심인 한미약품의 임시주총과 이사회가 열리면서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한미약품의 대표이사도 맡게될 전망입니다.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임 이사가 주주들에게 "나를 믿어달라"라는 의미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미약품 그룹을 5년내 순익 1조,시총 5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는데,당시 시장에선 표심을 잡기위한 '공허한 공약'처럼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내일 현재 임종윤 호 한미약품이 시작된다면 이 전략들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죠.

어떤 내용들인지,실현 가능할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내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임종윤 사이언스 이사를 반대했는데,그래도 무리없이 내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되는 건가요?


네,지분구조를 보면 이미 형제측 우호지분인 한미사이언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분으로도 과반수가 넘기 때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총 안건은 임종훈,종윤 형제 사내이사 선임 뿐 아니라 형제를 지지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헤링스의 남병호 대표도 이사회에 진입시키려는 안건이 올라와있는데 무난하게 통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주총에서 이들이 이사가 되면 바로 이사회를 열어 임종윤 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그럼 임종윤 이사가 발표했던 '뉴한미',5년내 시총 50조로 만들겠다라고 발표했던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다는건데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나요?


가장 큰 그림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으로 변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한미약품은 주로 '합성의약품'을 만듭니다.

합성의약품은 대체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운송이나 보관도 용이한데 바이오 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나 생물체를 활용한 의약품이기 때문에 만들기도까다롭고,보관이나 저장도 힘듭니다.기술이 필요하니 당연히 비싸고 점차 이 분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인데요.

이제는 합성의약품이 아니라 바이오쪽으로 간다는 거고요.

현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이 60조원 규모이거든요.

그래서 5년내 50조원이라는 기준이 세워진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게 가능 할까요?이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내용들은 뭔가요?


일단 바이오 의약품 CDMO사업을 하기 위해서 제반시설이 필요할텐데요.

이를 위해서 약 1조원을 투자 유치를 하겠다고 경영권 분쟁 당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이유가 아직 고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내야할 상속세 때문인데,페리시치 부상이 상속세 재원 마련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금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가 관건이고요.

현재 바이오의약품 개발위탁생산을 위해서 지난 2018년 평택에 완공한 공장이 있는데요.

미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시설이어서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지금도 가동률이 낮은 편이어서 이부분이 개선 되는지도 살펴봐야합니다.

순익 1조 달성과 관련해서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한미약품 그룹에는 한미약품 뿐 아니라 중국사업을 하는 북경한미,페리시치 부상원료의약품 회사 한미정밀화학을 비롯해서,의약품 자동화 관리 시스템 기업 제이엠브이엠,관계회사인 진단 및 디지털헬스케어분야의 DXVX가 있습니다.

현재 그룹내 주요기업을 보면 순익이 약 2600억원 수준인데요.

앞으로 시너지내서 5년내 순익을 4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매출도 아니고 순익이어서 과연 5년 내 가능한 상황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어떻게 정리할까요?

"믿어준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마세요"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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