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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5000명 이상 참여"…사흘 파업 후 사측 대응 따라 무기한 파업 경고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공장 가동률 높아져…파업 장기화 시 차질 불가피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을 벌인다.조합원 수 천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무기한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1차 총파업은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예고됐다.
전삼노는 전날(7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총파업에 상당 규모의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삼노 집행부는 "총파업은 퇴로가 없는 마지막 수단이며,컴퓨터 sd 카드 슬롯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의 설 자리는 없다"며 "5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집결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삼노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사측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9913명이다.이 중 대다수가 디바이스솔루션(DS,컴퓨터 sd 카드 슬롯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대부분 자동화해 일시적인 파업이 생산에 차질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파업 장기화 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삼노는 무기한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3일간 파업한 뒤 이틀간은 현장에 복귀해 2차 파업 독려 활동을 할 것"이라며 "사측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5일 파업이나 무기한 파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3일간 파업으로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파업이 길어지면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낸드 제품 생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고객사 납기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옛 PI)을 지급한다.삼성전자 DS부문은 최대 기본급의 75%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예상보다 높은 TAI 지급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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