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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독주회 여는 이지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멀티플레이어로 성장 노력"




450년 전통의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인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여성 최초,아시안컵 컵아시안 최초 종신 악장을 꿰찬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2)이 29일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처음으로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독주회"라고 표현할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이지윤은 바그너 '꿈',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내림 마장조,아시안컵 컵슈만 3개의 로망스,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을 선곡했다.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17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들이 표현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한국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며 "이 네 명은 독일에 살면서 제일 많이 다뤄보고 연주해 편하게 느끼는 작곡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지윤 리사이틀'은 처음이지만,앞서 2020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면서 국내 독주회를 연 적이 있었다.다만 당시는 코로나19 때라 국내 관객과 활발히 만나긴 어려웠다.그 아쉬움이라도 풀 듯 올해는 고국 무대를 자주 찾는다.앞서 지난 4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데 이어,아시안컵 컵20일엔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독주회 이후로도 7월 평창대관령음악제,10월 아트센터인천 연주가 예정돼 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이지만 이지윤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자는 주의"라며 "솔로로도 연주할 수 있게 불러주시는 곳들이 많아 오히려 감사하다.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혹시 악장으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과 솔리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역할이 부딪히거나 힘들진 않을까.이지윤은 오히려 "두 가지를 하면서 각 분야에 부족한 점을 스스로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흔히 얘기하는 '멀티플레이어'처럼 제 음악적 성장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오케스트라 악장은 옆 단원의 소리를 많이 들으면서,아시안컵 컵내 강점은 내려놓고 지휘자의 해석을 파악하며 이끌어가야 하죠.타협이 중요해요.오케스트라 연주를 전체 회의에 비유한다면,독주회는 피아니스트와 둘만의 대화예요.사실 더 재밌고 흥미로운 건 독주회이긴 합니다."

이지윤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이자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발탁으로 종신 악장자리에 앉은 지도 어언 6년이다.처음엔 20대의 젊고 낯선 악장이었지만 '신뢰'를 쌓아 올린 시간이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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