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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을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시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강화 등으로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엄중해졌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카베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 증강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기술적·군사적 지식을 줄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군사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는 배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의 국제적인 고립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는 등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역시 북한과 러시아가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 "양국의 상호의존 관계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푸틴 대통령이 24년 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국제정세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주요 7개국(G7)이 최근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을 통해 서구를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또 "북한은 러시아와 동맹 관계에 가깝도록 조약을 다시 정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 견고한 관계를 만들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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