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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2일 의협 산하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첫 공식 회의를 열었다.당시 회의는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짜고,의대 교수,개원의,봉직의,전공의,의대생 등 다양한 직군의 뜻을 하나로 통일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하지만 정작 의사집단의 선두에서 대정부 투쟁을 펴온 전공의·의대생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올특위 첫 회의엔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방재승 전의비 전 비대위원장,프리미어리그 날씨의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정작 의협 수장인 임현택 회장은 불참한 것이다.이는 그간 임 회장에게 날을 세워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의 참석을 독려하고,프리미어리그 날씨임 회장을 올특위에서 빼서라도 의사집단 내부의 '단일대오'를 이루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임 회장도,프리미어리그 날씨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도 모두 오지 않아 회의 취지는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임현택 회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그간 자신의 SNS에 올린 타인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해 공개적 망신을 당했다.이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고인 자리에 앉아 있던 임현택 회장을 증인석에 서게 한 뒤 "나를 기억하느냐"며 "내가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나한테 미친 여자라고 그랬던 사실"을 물었다.
당시 강 의원은 '수면 내시경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여러 차례 성폭행했던 의사에게 의협이 내린 징계가 회원자격 정지 2년에 불과했다는 점을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이를 두고 임 회장이 SNS에서 '미친 여자'라고 언급한 것이다.이후에도 강 의원은 임 회장이 온라인상에 남긴 공격적인 언사들을 여럿 언급했고,임 회장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지만,당황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의사 A씨는 "소아과를 강제로 전공하게 하자는 건가"라며 "무슨 말씀인지 도통 모르겠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의사 B씨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최근 '소아과 전문의가 30년 전보다 3배 늘었지만,그 많은 소아과 전문의가 어디로 갔겠냐'며 '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로 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 사실을 들며 "소아과 전문의가 더 필요한 거면 전직·전업한 소아과 전문의들을 본업으로 돌아오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소아과 전공의 부족을 해결한 방안을 놓고 소아과 의사들(아동병원협회 소속)과 타과 의사들 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의정갈등에 '의의(醫醫)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제자리를 맴돈다.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7.7%(1만3756명 중 1065명)에 불과하다.입원실·중환자실을 지켜온 전공의들이 떠나자 고스란히 환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1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24~28일) 빅5 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5439명으로,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기 직전인 2월 1~7일) 7893명보다 31% 넘게 줄었다.또 같은 기간 중환자실에 수용된 환자 수는 750명에서 622명으로 20% 넘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