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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이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한다.
이번 거래에서 사모펀드 레드버드캐피털파트너스와 KKR이 포함된 인수 컨소시엄은 8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내셔널어뮤즈먼트를 인수할 예정이다.내셔널어뮤즈먼트의 매각 규모는 24억달러에 달하며 여기에는 17억5000만달러의 지분가치가 포함된다.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부채 축소 등을 위해 15억달러의 현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주식 매입에 45억달러를 배정했다.파라마운트 클래스A 주주들은 현금 또는 주식으로 주당 23달러를 받고 클래스B 주주들은 주당 15달러를 받게 된다.거래가 완료되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클래스A 주식 전량과 클래스B 주식 69%를 소유하게 된다.이번 거래는 내년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회사의 시장가치는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댄스 설립자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맡고 사장직은 제프 쉘 전 NBC유니버설 CEO가 맡게 된다.
CNBC는 "스카이댄스 합병이 완료되면 파라마운트 소유권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전체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마운트는 1912년 섬너 레드스톤 가문이 창업했다. '타이타닉','대부','인디애나 존스' 등을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방송사 CBS,아시안컵 역대 우승팀케이블 네트워크인 니켈로디온,코메디센트럴,아시안컵 역대 우승팀MTV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이다.
그러나 파라마운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케이블TV 고객이 급감하고 광고 시장이 둔화되며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를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파라마운트는 150억달러의 장기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주가는 30% 넘게 하락했다.이런 가운데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에 대한 논의를 벌여왔다.
스카이댄스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2006년에 설립한 할리우드 제작사다.'터미네이터','미션 임파서블','탑건:매버릭' 등을 제작했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는 수개월간 합병 논의를 벌여왔다.양측이 협상을 이어가던 중 지난 4월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CEO가 스카이댄스 합병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해임됐다.몇 주 전 레드스톤이 스카이댄스와 합병 논의를 중단한다고 돌연 발표해 파라마운트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그러나 협상 결렬 후에도 양측은 대화를 이어나갔고 입장 차이를 좁혀 결국 거래를 성사시켰다.
스카이댄스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파라마운트와 CBS 브랜드 및 수익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슨은 "이번 거래의 핵심은 순수 콘텐츠 회사로서 스카이댄스를 투입해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기업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의 역량을 배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파라마운트를 "진화하는 시장의 수요와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쉘은 "결합된 자산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경영자가 할리우드의 대기업을 경영한지 오래됐는데 창의성이 핵심에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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