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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재료와 특이한 식감이 포인트”
두바이 초콜릿 팝업 스토어서 품절 현상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만드는 동영상도 인기
유통대기업들도 줄줄이 출시
아랍에미리트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을 유통업계에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MBC '나 혼자 산다' 갈무리 손바닥만 한 크기 한 덩어리가 1만천원~ 2만4천원.팝업 스토어가 열리면 마감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동이 난다.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이다.아직 국내에 공식 수입되지 않는 두바이 초콜릿은 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ASMR 영상(소리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MZ세대 사이에서 '핫한' 간식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셀러를 위한 상품 분석 솔루션인 '검색도감'에서 '두바이 초콜릿'은 검색량이 100만건을 넘는다.그만큼 셀러 사이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란 뜻이다.
최근엔 지상파 방송도 탔다.MBC '나 혼자 산다'에선 전현무,박나래가 산행 중 두바이 초콜릿을 나눠 먹는 장면이 나왔다.약초를 캐기 위해 전현무와 산을 오른 박나래는 전현무에게 두바이 초콜릿을 건네며 "핫한 거 먹이려고 2주 전부터 샀다"며 "생소한 재료와 특이한 식감이 포인트"라고 했다.
팝업 스토어에선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지난달 28일부터 열린 신세계 센텀시티 '하이두바이' 팝업에선 두바이 초콜릿을 사겠다는 구매자들이 줄을 서 오후 4~5시면 품절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손바닥만 한 크기가 1만 8000원이다.현대백화점 '데저트 잼스' 팝업스토어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2만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한다.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제품 사진 ⓒBGF리테일 유통업계,속속 출시.'건면' 넣은 한국식 '두바이 초콜릿'도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두바이 초콜릿 재료를 판매하거나 완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편의점업계 4사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씨유(CU)는 국내 중소기업인 몽뜨레쎄와 협업해 지난 4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했고 오프라인에서는 6일부터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SNS에서 폭발적으로 관심을 받는 두바이 초콜릿에 착안한 제품"이라며 "카다이프 면 공급 부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건면을 사용한 만큼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도 5일부터 13일까지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GS'에서 예약 판매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이달 말 각각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 정식 출시,터키와 중국 등에서 수입한 두바이 초콜릿 제품 2종을 준비하고 있다.
컬리에선 6월 '추천 레시피'라는 주제로 두바이 초콜릿 재료를 묶어 판매했다.
아랍에미리트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이 한국의 2030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런 인기에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하거나 만들어보는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인스타그램 갈무리 현지인도 구하기 힘는 '두바이 초콜릿'.직접 만들어 먹기도
두바이 초콜릿은 현지인도 구하기 힘든 디저트다.원래 정확한 명칭은 픽스(Fix)다.2021년 설립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가 생산하는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3일~4일로 짧다.
온라인 주문만 할 수 있는 데다 매일 오후 5시 한정 수량 판매하고,
호날두 2002년 월드컵현지에서도 몇 분 새 완판된다.가격은 개당 65디르함(약 2만4천원),
호날두 2002년 월드컵아직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두바이 초콜릿이 한국에 상륙하게 된 계기는 한 ASMR영상(소리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와 아랍에미리트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만든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이에 해외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에도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ASMR이 뜬 이유는 중동 지역의 카다이프면이 초콜릿 사이에 들어가 '바삭'한 소리와 식감을 주기 때문이다.또 중동 지역 전통 디저트인 카나페(khanafeh)나 도넛,브라우니,치즈케이크,견과류,말린 과일,
호날두 2002년 월드컵크림 등을 속 재료로 활용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하이두바이' 팝업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초콜릿 ⓒ신세계 센텀시티 카다이프 면의 '바삭'한 식감,"볶음면으로 내요"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구하지 못한 인플루언서들은 직접 두바이 초콜릿을 만드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먼저,카다이프 면을 잘게 잘라 풀어준다.풀어진 카다이프를 팬에 버터를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식은 카다이프 면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어 섞어준다.초콜릿을 중탕해 얇게 틀에 발라준다.얇게 바르는 게 포인트다.틀 안에 카다이프 면을 섞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는다.그 위를 초콜릿으로 덮어주면 끝난다.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 면(중동 지역 얇은 국수면)'을 구하기 어려워지자,일부 인플루언서는 대신 볶음면을 대체 재료로 활용해 비슷한 식감을 냈다.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어본 이들은 카다이프 면을 잘게 자르고,볶을 때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고 이야기한다.영상으로는 5분이면 볼 수 있지만 30분 이상 소요된다고 했다.녹은 초콜릿을 얇게 바르는 것도 기술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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