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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한국노총,8차회의 직전 결의대회
"저임금 노동자 생활 안정 위해 적극 투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4일 오후 2시 8차회의 개최 직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에 오히려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의 대폭인상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최대임금이 됐다"며 "최저임금이 거래와 흥정이 대상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존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와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면 물가가 오르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하지만 지난 4~5년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오히려 제자리 걸음하거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고 했다.
또 양 위원장은 이날 8차회의에 사용자위원이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8년동안이나 표결과 관련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며 "언제까지 이런 행태를 반복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7차회의에서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들은 업종별 차등적용 표결에 반대하며 투표용지를 찢고 위원장의 지휘봉을 뺏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영계는 이 같은 방해행위와 최임위의 미온한 대응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날 대회에선 민주노총 소속 최임위 근로자위원인 이미선 부위원장,온라인 복권구매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온라인 복권구매이정희 정책기획실장,온라인 복권구매전지현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등 4명이 단상 위에 올라가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정훈 위원은 "9860원(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노동계의 주장이 아니라 지난해 최임위에서 사용자들이 관철시킨 액수"라며 "임금 삭감을 회복하기 위해선 한 발만 내딛어도 1만원을 넘는다"고 했다.그러면서 "1만원은 우리의 출발선이지 장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위원은 "노동자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지만 오히려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오염된 곳이 지금 최임위"라며 "오늘 모인 4명의 위원들이 마음을 일치시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제도의 본 목적인 저임금 노동자 생활 안정을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계란으로 바위를 박살내겠다는 각오로 최저임금 인상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최저임금 실질 인상과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모인 한국노총 측 참석자들은 "물가 폭등시기 실질임금 저하로 고통받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 안정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노동계의 결의대회 이후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임위 제8차 전원회의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