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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학대를 당해 중태에 빠진 만 4세 남자아이 어머니의 비통한 심경이 담긴 글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뉴스1에 따르면 A군 어머니 B씨는 13일 태권도장 관원들의 학부모가 모인 SNS에 심경글을 올렸다.
B씨는 "어제(12일) 아침까지 내 아이는 멀쩡히 유치원에 가고 물놀이를 하다가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내게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A군은) 뇌사상태이며 약물로 억지로 심장이라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저희 온 가족과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A군을) 만나기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B씨는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20/21 프리미어리그 순위아이 얼굴은 모든 혈관이 터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군은) 현재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빈껍데기로,20/21 프리미어리그 순위겨우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저는)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아이 옆에 있다"고 애통해했다.
A군이 다니던 태권도장은 문을 닫고 사건 발생 이틀 뒤 SNS에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입장문을 냈다.도장 측은 "너무나 가슴 아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무엇보다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만 바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 있는 모 태권도장 관장 C씨(30대)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자신의 도장에서 A군을 매트 사이에 넣어 숨을 못 쉬는 상태로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됐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나 도장 내 CCTV 영상 등을 삭제하며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은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