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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 박세리.'맨발 투혼'으로 널리 알려진 장면이다./사진=USGA(미국 골프협회) 홈페이지 캡처
전 골프선수 박세리(46)씨의 '맨발 투혼' 등 골프 인생 여정에 새삼 이목이 쏠린다.현역 시절 우승상금까지 부친의 빚 상환에 썼던 것으로 알려지면서다.박세리는 MZ세대(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에겐 활발한 예능활동으로 각인된 인물이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골프장 운영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단초가 된 스포츠스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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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치고 나아가~국민에 감동 안겼던 1998년…상장사 골프·리조트·판권 사업에 영향━
일례로 코스피 상장사인 한화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콘도·골프·호텔 분야 사업 단락에 박세리가 등장한다.한화는 사업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전까지 국내 골프 산업은 사치성 산업으로 여겨져 일반 국민들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산업이었다"며 "그러나 1998년 이후 박세리 선수의 LPGA 우승을 계기로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새로워지고,총통 고스톱1999년 정부의 '골프 대중화' 선언 이후 골프 대중화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맨발 투혼이란 박세리가 해당 대회에서 내리막 급경사에 물가와 인접한 곳에 볼이 떨어지자 맨발로 물에 들어가 볼을 쳤던 행동을 말한다.
박세리의 우승은 스포츠업계에선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인해 침체됐던 국민 정서를 달랬던 쾌거로도 꼽힌다.맨발 투혼 영상이 대한민국 공익광고에서 가수 양희은의 노래 '상록수'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맨발에 볼을 치는 박세리와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상록수 가사가 어우러진 장면이 국민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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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사문서 위조 고소도 …박세리 부친 "내가 아버지니까…"━
한편 박세리 측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박세리 측은 "부친이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에게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박준철씨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몰래 만든 게 아니다.(박세리희망)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는 입장을 냈다.
박세리는 부친에 대한 고소를 계기로 박세리가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부친 빚 관련 발언을 했다는 것도 재조명됐다.당시에 방송에서 박세리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상금으로) 126억 원 정도를 벌었다.상금만 그 정도였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500억 원 정도는 될 것"이라며 "상금 대부분은 아버지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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