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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으로 하수·쓰레기 처리 시설 대부분 파괴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기초적인 위생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면서 오염된 음식과 물 등을 통해 각종 전염병이 유행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가자 중부와 남부 지역의 하수시설 6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하고 폴리오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가자의 버려진 물에서 폴리오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폴리오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bons카지노배설물을 통해 감염되며,bons카지노감염될 경우 심각한 신체 장애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목숨도 위태롭게 된다.
국제 구호단체와 위생 전문가 등에 따르면 가자에는 이들 폴리오바이러스뿐 아니라 수두와 간염,bons카지노콜레라 등이 유행할 우려도 크다.실제 미국과 영국의 역학전문가들은 지난 2월 가자에 콜레라와 홍역,bons카지노소아마비,수두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후유증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가자에 감염병 유행에 대한 경고가 나온 것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생활 하수와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시설이 대부분 파괴됐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220만 가자 난민은 사실상 오염된 물과 쓰레기 더미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은 지난 6월 예비보고서에서 가자에 대해 “하수처리 및 위생 시설이 거의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다”며 “하수처리 시설 5곳이 문을 닫아 더러운 하수가 해변을 더럽히고 토양을 오염하고 있으며 먹는 물에는 각종 병원균이 가득하다”고 밝혔다.최근 수두에 걸린 어린 딸을 둔 가자 주민 아부 오베이다(43)는 “우리는 말 그대로 거대한 하수의 늪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자 주민들이 비좁고 더러운 환경에 밀집해 살 수밖에 없는 상황도 감염병 유행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가자 주민들은 대부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작은 임시 천막이나 좁은 아파트 공간에 모여 살고 있다.
전쟁으로 백신 공급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폴리오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소아마비는 백신 보급이 널리 이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거의 사라졌다.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전쟁 전 가자의 폴리오 백신 접종률을 99%였으나,지금은 86%로 낮아졌다.
지난달 이스라엘군은 폴리오바이러스 유행이 우려되자 어린 시절 폴리오백신 접종을 마친 병사들에게 폴리오백신 추가 접종을 제공했다.간염 의심환자도 창궐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에서 에이(A)형 간염 의심환자가 지난해 10월 전쟁 발생 이후 10만명을 넘어섰다.이는 전쟁 전 같은 기간 85건이었던 것과 비교된다.또 수두 의심환자도 300명을 넘겼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우선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전쟁이 지속하는 한 각종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지원도 어렵고,하수처리 및 위생 시설 복원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가자 침략 이후 이날까지 가자에서 3만9929명이 숨졌다.이 통계엔 민간인과 전투원이 따로 집계되어 있지 않지만,bons카지노희생자의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가자 보건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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