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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메타는 지난해 7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2를 출시했으며 올 4월 그다음 버전인 라마3를 공개했다.메타를 비롯한 AI 개발사들은 전 세계 애플 아이폰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대규모 배포를 희망하고 있다.현재 라마는 주로 기술 업계와 여러 스타트업들이 사용 중이다.
애플 지난 10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애플은 소규모의 자체 AI를 개발했지만 복잡하고 구체적인 작업은 협력사에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오픈AI를 첫 협력사로 채택했고 자사 AI 음성 비서인 '시리'에 챗GPT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애플의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업계 최고와 함께 시작하고 싶었다"며 "챗GPT는 현재 우리 사용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그는 애플이 구글의 제미나이도 통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과 퍼플렉시티도 애플 기기에 자사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회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애플은 오픈AI 외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면 고객들이 애플 내부 시스템에 적용되는 AI 모델 외에 외부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또 애플은 다양한 AI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오픈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이 외부 기업에 자사의 새로운 AI 플랫폼을 얼마나 개방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WSJ는 전했다.또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논의는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AI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업들에게 상호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애플 협력사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자사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를 받을 수 있고 애플은 수익의 일부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이사는 오픈AI의 경우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 사용량이 두 배 증가하는 한편 인프라 비용도 30~40% 늘어나고 애플 사용자의 10~20%가 프리미엄 AI 서비스에 구독료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면서 애플의 새로운 플랫폼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기업들은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서비스 배포는 어려운 일"이라며 "애플이 구축한 플랫폼의 장점은 이러한 대규모의 참여형 배포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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