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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장기화로 연체율 9년 만에 최악
저축은행 등 상반기 가계대출 크게 줄여
서민들 높은 금리 카드론으로 내몰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이들 업종에 대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그 여파로 저축은행이 대출에 빗장을 거는 바람에 서민들이 카드·캐피털업계로 몰리면서 카드론 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금융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체 금융권(은행+비은행)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6조2000억원(55조5000억+60조7000억원),맨유 맨시티500조6000억원(309조1000억+191조4000억원)에 이른다.비은행권에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보험사,맨유 맨시티여신전문금융회사가 포함된다.
부실대출 위험이 커지자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은 대출을 조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보다 12조800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인 여파로,서민의 급전 수요는 금리가 높은 카드·캐피털업계로 몰리는 추세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14.22%,맨유 맨시티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평균 수수료율은 17.14%에 달한다.
카드·캐피털업계 가계대출은 2022년(-1조3000억원),맨유 맨시티2023년(-9000억원) 감소세였다가 올해 상반기 9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특히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