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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케냐 주요 도시 곳곳에서 증세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미국의 주요 비(非) 나토 동맹국(MNNA)으로 지정된 케냐에서 대규모 시위와 유혈 진압이 이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아프리카 전략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
의회는 이날 논란이 된 재정 법안의 3차 회독을 마친 뒤 찬성 195표,월드컵 도움왕반대 106표,월드컵 도움왕무효 3표로 가결했다.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시위대의 행위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루토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반역적인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효과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날 사태와 관련해 “케냐 수도를 휩쓴 혼란은 미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강력한 우군인 윌리엄 루토 대통령을 단단히 끌어안으려는 바이든 행정부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케냐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공식 지정했는데,최근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 중인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전통적 우방인 케냐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던 계획이었다.루토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친서방 지도자다.하지만 이날 사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아프리카 전략에 변수가 생긴 셈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복 누나인 아우마 오바마도 이 시위에 동참해 최루탄을 맞았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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