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TV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미국 언론들도 묘한 압박을 받는 듯합니다.사퇴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바이든 측은 "언론들이 지나치게 문제를 부풀리고 있다"며 화살을 돌린 상황인데요.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멍한 표정으로 여러 번 말을 더듬어 인지력 논란을 지폈다.〈사진=CNN〉 먼저 토론 다음 날인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는 공개적으로 바이든 더러 "그만 라"고 했습니다."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해야 한다(To Serve His Country,
범프 카지노President Biden Should Leave the Race)",이런 사설을 실은 것이지요.NYT는 2020년 대선 때도 당시 77살이던 바이든이 고령이라며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을 공개 지지했었습니다.
토론 바로 다음 날인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가 '바이든은 물러나라'며 공개적으로 실은 칼럼.〈사진=뉴욕타임스 캡처〉 그때의 '뒤끝'일까요.NYT가 자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하자,
범프 카지노바이든 측은 크게 발끈했습니다.현지시간 3일 바이든 캠프는 "NYT는 스스로 여론조사가 자주 이상치(outlier)라고 인정한 바 있다"고 뭉갰습니다.NYT 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는 건데요.앞서도 캠프 측은 "바이든 지지율이 떨어질 경우 토론 자체보다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원인"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물러나야 할 정도의 건강 문제도 아닌데 언론이 일을 키웠다는 해명입니다.
토론 직후 현지시간 4일 처음 공개된 바이든의 인터뷰를 놓고도 시끄럽습니다.바이든 측이 필라델피아 기반 라디오 방송 WURD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내용을 사전 통제했다는 건데요.당시 진행을 맡은 앤드리아 로풀-샌더스는 "8가지 질문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질문지를 받았다"고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습니다.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내가 묻길 원하는 질문을 한다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었다"고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공개된 ABC방송 인터뷰에서 조지 스테파노풀러스 앵커의 질문에 대답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날도 실수가 나왔다.〈사진=유튜브 'ABCNews' 캡처〉 이날 WURD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흑인 여성 부통령'이라는 식으로 말해 구설이 있었는데요.끝내 진행자만 해고됐습니다.현지시간 5일 공개된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통제 논란은 있었습니다.바이든이 ABC방송 인터뷰에서 "난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하려고 쓴 단어 'goodest'가 문법적으로 안 맞자 '그런 단어를 쓴 적 없다'며 백악관이 ABC방송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결국 녹취록은 'goodest'에서 'good as'로 바뀌었는데요.바이든 측 주장대로 인지력에 큰 문제가 없다면,작은 말실수에 이토록 예민한 것에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