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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 앞두고 조사 속속 마무리…中외교부 "친강 문제,제공할 정보 없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공산당이 내달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리상푸·웨이펑허 전 국방부장(국방장관)에 당적 제명 처분을 내리며 작년부터 잇따른 고위직 실각 사후처리를 속속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친강 전 외교부장(외교장관)에 대한 최종 결론 공개만은 미루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어제(27일) 리상푸에 대한 당적 제명 발표가 나왔는데,리버풀 대 맨유 순위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한 유사한 발표 역시 가까운 미래에 나올 것이라 예상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오후 관영 매체들을 통해 작년 8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 대한 반부패 조사 결론을 발표하면서 당적 제명과 군 계급 박탈,수사기관 이첩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군 장비 분야에 오래 몸담았던 리 전 부장이 뇌물 수수·공여를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중앙정치국은 이와 함께 리 전 부장 전임자이자 로켓군 사령원(사령관) 출신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뇌물 혐의가 있다며 동일한 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은 작년 8월과 9월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10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야 부패 조사 결론이 나온 셈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선 작년 6월 돌연 사라진 뒤 7월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 조사 결과 등 사후 처리 문제는 전날 발표에서 빠졌다.
중국공산당은 내달 15∼18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중앙위의 5년 임기 동안 모두 7차례 개최되는 전체회의 중 가장 중요한 제3차 회의(3중전회)는 개혁·개방 이후 지금까지 관례상 중앙위 출범 2년차 하반기에 개최돼왔다.그런데 '시진핑 3기'인 이번 20기 중앙위는 작년 하반기에 열었어야 할 3중전회를 반년 넘게 미루다 7월 중순에 늑장 개최하게 됐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작년 잇따른 고위직 낙마 문제가 영향을 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외교·국방부장 등 고위직은 당 중앙위원직도 겸직하기 때문에 이들의 직위를 완전히 해제하려면 중앙위의 결론과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이 27일 20기 3중전회를 내달 개최한다고 발표하고,같은날 리상푸 전 부장 등에 대한 부패 조사 결론을 공개하면서 이런 추정엔 더 힘이 실렸다.
하지만 친강 전 부장의 낙마 문제만큼은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했던 친강은 시진핑 국가주석 총애를 받아 56세 때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발탁된 데 이어 작년 3월 국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외교부장 반년도 지나지 않은 작년 6월 돌연 자취를 감췄고,리버풀 대 맨유 순위당국은 별다른 설명 없이 7월에는 그의 외교부장직을,10월에는 국무위원직을 각각 박탈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실종'을 둘러싸고 유명 방송인과의 내연 관계설이나 외국과의 내통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올해 1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친 전 부장이 지난해 7월 말 베이징의 한 군 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지만,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