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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 경기 반등 가능성 ↑
한미 모두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
증권사 9곳 코스피 3000 이상 예상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에선 엇갈려
[서울경제]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올 하반기 3200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등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코스피가 3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전체 수출 비중에서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 시장이 살아나면 국내 기업 수출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리서치 부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경기도 자연스레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리서치 부장은 금리 인하도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라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50bp,파워볼 요율1bp=0.01%포인트)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면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며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리서치 부장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항상 아시아 국가에 유리했다”면서 “중국·홍콩·대만·한국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외에도 국내 증권사 8곳이 올 하반기 코스피가 300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대신증권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제시한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150으로 예상했다.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임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대만·일본 등 주요국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 주당순이익(EPS)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아직 2017년과 2021년에 기록한 고점을 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한국 IT기업들의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전망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다만 미국 대선 등 변수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대선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쪽과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쪽으로 갈렸다.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는 우려가 앞서 반영되면서 9~10월 이후 조정을 맞는 경향을 보였다”며 위험을 경계했다.반면 이 리서치 부장은 “어떤 정치적 결과에 따라서 주가 등락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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