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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과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금리가 가계의 빚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2%로 집계됐다.이는 집계 대상인 전 세계 주요 17개국 중 노르웨이(18.5%),호주(18.0%),캐나다(14.4%)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DSR은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DSR이 높으면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BIS는 국민계정을 활용해 산출한 17개국의 DSR을 분기별로 발표한다.
집계 결과 스웨덴(12.8%)과 네덜란드(12.4%),덴마크(12.3%) 등도 지난해 기준 DSR이 10%가 넘었다.이어 영국(8.7%)과 핀란드(8.0%),미국(7.6%),일본(7.5%),포르투갈(7.1%),벨기에(6.6%),프랑스(6.2%),독일(5.8%),스페인(5.7%),아우크스부르크 대 라이프치히이탈리아(4.4%)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빨랐다.지난해 한국의 DSR은 전년(13.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는데,17개국 중 호주(3.3%포인트),노르웨이(3%포인트),캐나다(1%포인트)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조사 대상국 중 2개국은 변동이 없었고,7개국은 전년 대비 DSR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한국의 가계 DSR은 5∼6위 수준이었지만,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로 빚 부담이 커지면서 3~4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DSR 추이 변화를 코로나19 이후로 한정해 살펴보면 2019년 대비 한국의 DSR 상승폭은 2%포인트로 조사 대상국 중 노르웨이(3.2%포인트),호주(2.9%포인트) 이후 세 번째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