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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에 면 포함…자체 계산보다 4배 높아
삼양식품,국내 식약처와 캡사이신 함량 검사 중
면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아 완제품 중량이 아닌 액상스프 기준으로 캡사이신 함량을 측정해야 하는데 면을 포함해 계산했다는 게 삼양식품 입장이다.
삼양식품은 이와 관련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해당 제품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함량을 검사하고 있다.최종 결과가 덴마크 당국에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 (DVFA)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는데,삼양식품은 국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캡사이신 함량이 잘못 계산됐다"는 취지의 반박 의견서를 덴마크에 전달할 예정이다.
덴마크 식품의약청 측은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어린이나 일부 성인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덴마크 불닭 캡사이신함량 연구 보고서' 문건에 따르면 덴마크 식품 당국은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등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을 조사하면서 액상스프 중량이 아닌 면을 포함한 전체 중량을 기준으로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의 전체 중량 140g을 기준으로 총 캡사이신의 양을 113㎎으로 측정했다.액상스프 별도 중량은 31.g이다.
또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의 캡사이신 함량은 69.6㎎으로,'불닭볶음탕면'은 42.4㎎으로 계산했다.두 제품 모두 면을 포함한 전체 중량인 각각 140g,파크타코르 타슈켄트145g을 기준으로 했다.액상스프 중량은 각각 31.8g,파크타코르 타슈켄트37.g이다.
덴마크 식품 당국은 국수에 대한 캡사이신이나 총 캡사이신 함량에 대한 구체적인 측정치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수를 판매하는 덴마크 소매 웹사이트에 공개된 스코빌 지수를 기반으로 캡사이신 수치를 계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덴마크 당국은 이 스코빌 지수를 근거로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해 리콜 결정의 주요 근거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양식품이 액상스프만을 기준으로 캡사이신 함량을 자체 계산한 결과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25.7㎎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15.8㎎ ▲불닭볶음탕면 10.8㎎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측은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할 때 스프의 중량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은 면까지 포함한 140g을 기준으로 했다"며 "스프만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캡사이신 함량은 덴마크 당국의 계산보다 4배 이상 낮다"고 말했다.
다만 캡사이신 기준치가 별도로 있지는 않다.
삼양식품은 이와 관련 국내 식약처와 캡사이신 함량을 검사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공인 기관을 통해 캡사이신 함량에 대한 공식적인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식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결속을 바탕으로 덴마크 수의식품청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품절 대란이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되는 등 전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동기(64%) 대비 11%포인트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