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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8월 죽전점‘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
롯데마트는‘그랑그로서리,통리챔홈플러스는‘메가푸드마켓’선봬
신선· 즉석조리 식품 키우고,나머지 공간은 임대매장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대중화하면서 대형마트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대형마트들은‘연중 상시 초저가’전략으로 반격에 나섰지만,더 싸고 빠른 배송으로 위협하는 이커머스에 맞서긴 역부족이었다.일부 점포는 폐점했고,통리챔업계 1위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급기야 간판까지 바꿔 달 태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용인 죽전점을 오는 8월‘스타필드 마켓’이라는 명칭으로 개편할 예정이다.지하 1층에는 이마트와 일렉스트로 마트가,지상 1·2층에는 패션,라이프스타일,통리챔식음 테넌트(임대 매장)가 들어선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인양품이 입점을 앞두고 판매사원 등을 채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이마트 주주총회에서 강승협 이마트 주총의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새로운 형태의‘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초저가 할인마트)’를 선보이겠다”면서 “죽전점 등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하철 죽전역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연결된 이마트 죽전점은 전국 이마트 점포 중‘매출 톱 5′에 드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마트가 매출 상위권 점포를 간판까지 바꾸며 개편하려는 이유는 소비 부진과 쿠팡,통리챔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쇼핑의 부상으로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마트의 객단가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로 감소했다.이 기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이 거센 데다 객 수 증가율이 2.7%였던 걸 고려하면 마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줄어든 셈이다.
이는 이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연 매출은 2022년 -7.6%,2023년 0.5%로 성장이 멈췄다.반면 온라인 매출은 2022년 9.5%,2023년 9.0%로 꾸준히 증가했다.지난해에는 전체 유통업체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로,통리챔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대형마트의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코로나19 이후 온라인·근거리 소비 행태가 굳어지면서 대형마트가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식품 매장 면적을 늘리고,비식품 매장은 과감히 줄이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홈플러스는 2022년부터 2월부터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점포 27개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메가푸드마켓’로 전환했다.해당 점포들은 개편 후 매출이 평균 20%가량 증가했고,식품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말 은평점을 전체 매장의 9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운‘그랑 그로서리’로 전환했다.그랑 그로서리는 개편 6주간 매출이 10% 이상 늘고,같은 기간 방문객은 15%가량 증가했다.특히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도 앞서 연수점과 킨텍스점 등 3개 점포를‘더타운몰’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테넌트 매장을 결합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이마트 대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입점하고,나머지를 식음과 패션 등 임대 매장으로 채웠다.몰 한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공간도 조성했다.킨텍스점의 경우 개편 후 2주간 매출이 이전보다 30%가량 증가했다.이는‘스타필드 마켓’으로 개편하려는 죽전점의 리뉴얼(재단장) 방향성과 유사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더타운몰을 선보였을 때‘미니 스타필드‘이마트 없는 이마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면서 “스타필드의 인지도를 결합한 새 브랜드로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8월 개편을 목표로 죽전점을 리뉴얼 중인 것은 맞으나,통리챔개편 방향성과 점포명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