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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또 38년 만에 최저치
美장기금리 상승·日GDP 하락 탓
재무상 "언제든 적절한 조치할것"
2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61엔 중반대에서 거래됐다.엔·달러 환율은 전날 한 때 달러당 161.72엔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교도통신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김지운 포커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 유로당 173.68엔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대선 이후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엔화 약세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일본 정부의 경제성장률 수정치도 엔저를 부채질했다.내각부는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감소하고 연율로는 2.9% 줄었다고 밝혔다.지난 6월 발표했던 수치(전기비 0.5% 감소,김지운 포커연율 1.8% 감소)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내수 약세가 엔화 매도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엔·달러가 4월 말 수준인 160엔까지 치솟자 시장에서는 '새로운 방어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엔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어선은 없다"면서도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언제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스즈키 재무상은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긴박감을 가지고 외환시장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2년 9월 일본이 시장 개입에 나설 당시 엔화는 반 년 동안 약 25% 절하됐다.최근 6개월 간 엔화는 14% 평가절하된 것으로 직전 개입 때보다는 과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 당국이 과도한 변동의 요인 중 하나로 연초 대비 엔·달러 환율이 '20엔 이상의 변동폭'을 들었다는 점에선 최근의 흐름은 과도한 변동성에 포함되기 때문에 시장 개입 가능성을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준야 타나세 JP모건체이스 수석 FX전략가는 "정부의 시장 개입 결정에는 단일 척도는 없다"면서 "정부가 물가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거래가 부진할 때 개입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미즈호증권 수석 FX전략가는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4일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