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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도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할 경우 내년부터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올 하반기 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 등으로 수도권에 이어 일부 지방 광역시로도 집값 강세가 번지고,매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세미나를 열고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 회복 추세 및 누적된 공급 부족에 따라 9∼10월쯤에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도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산연은 올해 인허가 물량이 38만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이는 2017∼2021년 연간 평균치(54만가구)보다 약 30% 줄어든 규모다.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적체,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지난 3∼14일 주택건설사업자 및 디벨로퍼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70%가 향후 1년 내 주택 사업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이들은 시장 침체 및 공사비 급등,고금리와 높은 수수료 등에 따른 PF 조달 어려움 등을 사업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전에 인허가를 받고 착공을 미룬 물량(25만가구) 중 일부가 집값 상승 전환 지역을 위주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착공 물량은 35만가구로 지난해(24만2000가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분양 물량도 지난해(19만2000가구)보다 늘어난 28만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공급 감소 추세와는 달리 주택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주산연은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30세 도달 인구가 증가하고, 독신 가구 및 외국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가구 증가가 지속하면서 주택 기본수요는 2030년까지 50만호 내외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특히 향후 금리 하락 움직임과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실제 구매수요인‘유효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그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주산연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8% 하락할 것으로 봤다.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지난해 -3.6%를 기록했는데,로토 안약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전국으로는 마이너스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로토 안약0.9%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지방은 2.7% 하락이 예상된다.올해 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8% 상승할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