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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44명에게 성폭행…죽고 싶었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고 있다.이번에 세 번째로 공개된 가해자는 결혼 후 딸을 낳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튜브 캡처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8일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 A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현재 음성 통화는 A씨 요청으로 삭제된 상태지만,앞서 공개된 음성에서 A씨는 "나이는 35살이며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너무 힘든데 혹시 제 얘기 좀 들어주실 수 있냐"며 "44명에게 성폭행당했다.너무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채널 운영자는 "나는 새벽에 술 취한 여자가 전화한 줄 알았다.잠결에 전화를 받았다"며 "어제 휴대전화를 다 뒤져서 제보 내용을 하나하나 살폈는데 이 피해자분이 당사자라는 직접 인증해 줬다"고 했다.
이 운영자는 당시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며 성폭행 사건에 대한 판결문 전체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다.
채널 운영자는 "제가 받은 판결문에는 피고인 명단,실제로 누가 성폭행했고,피오트르 지엘린스키누가 미수에 그쳤는지,누가 망을 봤는지 등에 대한 사실이 다 적혀있다"며 "여러분이 사건번호로 조회하는 판결문이랑 제가 들고 있는 건 다르다.이건 당사자가 아니면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정보를 간접적으로 흘릴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해서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가해자 44명 중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저한테 제보하라"고 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성폭행한 내용이다.가해자들은 피해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 고등학생이었고,피오트르 지엘린스키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이 사건은 44명의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해당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피오트르 지엘린스키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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