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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3000번 버스 급행화 철회
버스노선 단축 계획에 김포시 반발
기존대로 서울 신촌역까지 운행[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경기 김포시와 협의하지 않은 채 3000번 버스 급행화 계획을 발표했다가 김포시의 항의를 받고 계획 추진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설익은 정책 추진으로 시민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직행좌석 3000번 버스는 강화터미널에서 김포를 거쳐 당산역까지 운행하고 3000-1번 버스는 김포 월곶공영차고지에서 신촌역까지 운행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노선 분리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 3000번 노선이 기점을 경기도에 둬야 한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에 어긋난다는 법제처 해석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천시,두바이경기도,두바이운수업체 등과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협의 결과 기존 3000번 버스 23대 중 새로운 3000번 노선(강화터미널 기점) 버스 8대는 면허권을 인천시로 이관하고 3000-1번 노선(김포시 기점) 버스 15대는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으로 운행한다.
그러나 인천시의 발표 이후 김포시는 반발했다.3000번 버스를 당산역까지 운행하기로 협의하지 않았는데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당산역까지 운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3000번 버스 노선을 신촌역에서 당산역으로 단축하게 되면 버스가 기존 운행했던 김포 48번 국도를 지나지 않고 김포한강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김포시민의 교통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시는 김포시의 항의를 받고서야 27일 3000번 버스가 당산역을 가지 않고 기존대로 신촌역까지 간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수정해 다시 배포했다.
인천시는 3000번 이관 차량이 8대여서 배차간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강화군,두바이운수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기존 서울시 구간의 13개 정류장을 8개로 줄이고 김포시 구간의 24개 정류장을 2개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도 번복했다.인천시는 수정 보도자료에서 “기존 서울시 구간 정류장과 김포시 구간 정류장을 일부 축소하고 종점은 신촌역에서 당산역으로 변경해 급행화를 검토했으나 서울시·경기도(김포시)의 노선 조정 의견이 있어 협의 완료 전까지는 3000번 버스를 기존 노선(강화터미널~신촌역)대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시측은 “인천시가 협의되지 않은 노선 조정을 발표해 김포시민의 민원이 대거 발생했다”고 제기했다.인천시 관계자는 “김포시가 3000번 버스 급행화(강화~당산역 운행)에 공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정책을 발표했는데 나중에 그렇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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