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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130만주 처분…월간 최대 규모
올해 자산 두 배 이상으로 늘어…블룸버그 억만장자 13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고스톱 똥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3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처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6월 한 달간 엔비디아 주식 130만주를 팔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매도 금액은 1억6900만달러(약 2344억원)로,월간 기준 가장 많은 액수다.
황 CEO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식을 처분했으며 매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처음 돌파했을 때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강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서만 150% 이상 급등했다.시총은 지난해 6월 1조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8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달러를 돌파했고,지난 6월 5일 처음으로 3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3조1550억달러다.
황 CEO가 처분한 주식의 평균 단가는 130달러로,이날 종가 128.28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 3월 채택한 10b5-1 매매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황 CEO는 이 계획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10분의 1분할 전)를 팔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각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달러에 달한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황 CEO는 6개월 새 순자산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며 초부유층이 됐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자산 가치는 총 1077억달러(약 148조8200억원)로,고스톱 똥전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뿐만 아니라 다른 엔비디아 임원들도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금액은 7억달러 이상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고 전했다.